인천 신세계갤러리는 오는 11일까지 여름기획 부채그림전 '청풍(淸風)·선풍(扇風)'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천과 광주 신세계갤러리가 공동기획한 행사로 인천지역 작가 10인과 광주지역 작가 10인이 부채를 주 소재로 한 작품 100여점을 각각의 갤러리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부채는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람을 일으키는 도구로 인류의 발달과 함께 깃털, 천, 종이 등을 이용해 만들어져 왔다. 우리 조상들은 이 부채에 그림을 그려 넣어 실생활속에서 미적 정취를 만끽했다. 한자로 '선(扇)'이라고 쓰는 부채는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그 고유의 개성있는 표현으로 인물, 산수, 화조 등이 그려졌으며 한국의 부채에서는 화려함 보다 소박함이 깃든 회화미를 엿볼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은 직접 부채에, 혹은 부채의 형태에 그리거나 부채를 연상케 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김소인과 김진란은 부채에 아크릴과 유화물감으로 야생화를 그려넣어 금방이라도 그윽한 꽃향기가 바람과 함께 전해질 듯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김영애는 장지에 꽃과 나비 등을 강렬한 채색화로, 오경영과 이환범은 접고 펼칠 수 있는 반원형 부채인 접선에 수묵 담채로 우리땅 독도와 가족처럼 키우는 강아지를 그렸다.
이밖에 김채형은 수묵애니메이션 '월하정인'을 상영하며, 한윤기는 한지를 이용해 다양한 부채의 형상들을 표현한 '바람소리' 연작 10여점을 전시한다. 문의:(032)430-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