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치안활동을 펼쳐 보이겠습니다.”

박광현 인천지방경찰청장은 26일 “그동안 경찰은 지휘관에게 보고하기 위해 보고서를 작성해 왔다”며 “이제는 업무보고를 지휘관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인천시민들에게 하고 그 만족도 여부를 시민들에게 직접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고객만족(시민) 위주의 치안을 인천경찰에 강력히 주문했다.

다음은 박 청장 일문일답.

-부임 소감은.

“인천은 개항을 처음 맞이한 곳으로 문명, 철도 등 모든 분야의 역사가 처음 시작된 도시입니다. 인천국제공항 개항, 경제자유구역지정, 항만 등 서해안시대의 중심도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 부임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영광인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인천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천경찰 운영계획은.

“먼저 인권을 최고가치로 존중하는 확고한 신념을 경찰에게 심어줄 생각입니다. 인권은 국제적으로 지양하고 있는 최고의 가치이며 정부가 추구하는 최고 목표중에 하나입니다. 인권은 지켜서 좋은 것이 아니라 지키지 않으면 안되는 절대적인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집회, 시위현장에서의 인권, 범죄피해자의 인권보호와 피의자 조사시 인권보호, 노인·여성·어린이 인권보호 등 경찰업무 전반에 걸쳐 인권이 무시되고 있는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범죄와 사고로부터 주민보호와 원칙에 입각한 법 집행, 경찰개혁에 앞장서는 인천경찰 등을 실현하겠습니다.”

-취임사에서 기강확립을 언급했는데.

“이제 인천경찰은 '확' 달라질 것입니다. 직원들의 기강확립을 위해 일선 서별로 '자체사고평가'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일을 하면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 묻지 않겠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는 칭찬과 각종 포상이 뒤따를 것입니다. 그러나 조직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뇌물수수, 음주사고 등의 비리행위에 대해서는 엄히 꾸짖겠습니다.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경찰서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내리겠습니다. 예산은 물론 인사이동에도 불이익을 줄 생각입니다. 더불어 일 잘하는 경찰서에 대해서는 승진, 보다 많은 예산지원, 포상 등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인천공항·항만의 치안수요 증가에 대한 대책은.

“증가하는 외사사범과 테러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외사과를 신설하는 한편 외국어 가능한 경찰관을 중심으로 외사수사전담반을 꾸려 외사범죄에 대응하겠습니다. 더불어 경계근무 강화, 특공대 역량 강화, 취약지역에 대한 시설점검과 메뉴얼 제작, 모의훈련 등을 통해 대테러 활동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