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군대로서 당연히 해야할일이죠”

3군수 지원사령부 80정비대대(대대장 신영승중령) 장병들은 매달 정신·지체장애자 37명을 수용하고 있는 시흥시 목감동 소망선교원을찾아 봉사활동을 펼친다.

일부는 땔감을 마련하기위해 장작을 패고 일부는 낡은 시설을 보수하고 나머지는 청소를 한다.

또 원생들을 목욕시키고 함께 놀아주는 일도 빼놓을수 없다. 조금 시간이 지났지 싶으면 어느새 헤어질 때다. 보내기 싫다고 달라붙는 아이들을 떼어놀때면 함께 눈물을 흘리린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봉사활동의 주인공은 좋은 일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한 이부대 정원일 원사(46)와 20여명의 장병들.

지난 23일에도 이곳을 찾은 이들은 다운증후군을 앓아 몸을 제대로가누지도 못하는 정양모씨(23)가 어눌한 발음으로 `충성`구호와 거수경례를 하는 것을 보고는 진한 감동을 받기도했다.

정원사는 “장병들이 이곳을 찾으면서 원생들이 한결 밝아져 보람을느낀다”며 “앞으로는 좀더 자주 찾아와 원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방침이다”고 말했다.
/安鍾先기자·a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