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물이 남아도는 것 같지만 잠재적 물 부족 국가입니다. 미래를 위해 물을 아끼고 깨끗하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열정적 물 사랑 운동을 펼치고 있는 지준기(53·사진) 수자원공사 고양권관리단장.

지 단장은 최근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고양권관리단에 '물 사랑 교실'을 개교했다.

이 교실에서는 매주 목요일 유치원,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물에 대한 체험학습을 통해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참여자들이 먹는 물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공정을 견학하고 쟈테스트(Jar-Test) 등 실험에 직접 참여한 후 그림으로 그려보는 행사를 비롯, 생태계 및 환경 보전 관련 비디오 시청, 자유토론 등 현장체험 교육이다.

교육 참여자들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되며 이메일을 통해 새로운 물 관련 정보를 알려주고 그림과 글짓기 작품은 연말 책으로 엮어 전시해 물사랑 운동을 널리 보급하게 된다.

지 단장의 이같은 물 사랑 교실은 2002년 4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전북 부안댐 관리소장이던 지 단장은 친환경댐 조성을 위해 정부투자기관으로는 처음 물사랑 교실을 열고 댐을 일반에 개방했으며 매주 30명 단위로 체험선박을 이용, 댐 곳곳을 돌며 물 관련 교육을 펼쳤다.

물사랑 교실이 알려지면서 부안댐에는 유치원과 각급 학교로부터 물사랑 체험 교육 신청이 줄을 이어 직원들이 휴일도 반납하고 교육에 매달릴 정도였다.

이후 수자원공사는 환경부로부터 국민물교육장으로 지정돼 수자원공사 전국 관리단으로 교육이 확대되는 등 물사랑 운동이 더욱 활기를 띠게 됐다.

지 단장은 물사랑교실 운영에 대해 “먹는 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면서 물 아끼는 마음 함양과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함”이라며 “미래를 위해 국민 모두가 물 사랑 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물사랑 교실 희망자 및 단체는 인터넷(www.koyang.kowaco.or.kr)과 전화(031-960-6226)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