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열린우리당 소속 총선 당선자들이 총선 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경기도당은 2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6·5 재·보선 대책 논의를 겸한 당선자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시민 도당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는 이번 총선에서 35석을 얻는 승리를 이루었다. 앞으로 도당의 판단이나 움직임은 중앙당 전체 판단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주 이런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당선자 중 최연장자인 심재덕(수원 장안) 당선자가 오전 11시30분 가장 먼저 도착한 가운데 장경수(안산 상록갑), 박기춘(남양주을) 당선자 등이 속속 도착하면서 서로서로 악수를 나누며 축하인사를 나누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속에 회의가 진행.
 
윤호중(구리) 당선자는 우제항(평택갑), 우제창(용인갑) 당선자를 가리키며 “우리당 당내에 '우'씨들이 최대 계파가 됐다”며 당내 '우' 씨 당선자들을 일일이 열거하자, 유시민 도당위원장이 “우리당의 성이 '우'씨 아니냐, '제'자 항렬이시냐, '홍'씨들은 끝자가 대부분 '표'자 돌림이더라”며 맞장구.
 
이날 모임에는 당선자 중 선거법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됐거나 수사의뢰 조치된 이상락(성남 중원), 이원영(광명갑) 당선자 등이 1시간40여분이나 늦게 도착하자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유시민 도당위원장은 도내 총선과정에 대한 분석을 하며 “김문수(부천 소사), 전재희(광명을), 남경필(수원 팔달), 정병국(양평·가평), 심재철(안양 동안을)의원은 한나라당내 '빅 5'였다”라며 “빅5를 깨는 것이 도저히 힘든 일인가라며 자문해 보기도 했다”고 소개.
 
그는 이어 “중앙당 체제가 정비되고 지도부가 새로 구성될 때까지 당분간 도당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자주 이런 모임을 가질 것이며 스킨십도 매우 밀도있게 갖도록 하자”고 제의해 눈길.
 
한편 유 위원장은 조만간 '참여민주연구소(가칭)'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관련 지난주 도내 초선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10여명이 준비모임을 가진데 이어 다음주 중에 전국적으로 30여명의 초선 당선자들이 모임을 가질 계획이라고 한 참석자가 전해 모임의 성격이 주목.
 
○…당내 원내대표 경선 출마가 유력한 천정배(안산 단원갑) 당선자의 행보가 이날 눈에 띄게 활발해 당선자들의 주목을 끌기도.
 
낮 12시20여분께 이종걸(안양 만안) 당선자와 함께 모임장소에 들어 온 천 당선자는 먼저 도착한 당선자들에게 '직접' 다가가 악수를 청하는가 하면, 도당 당직자들과의 자연스러운 스킨십도 목격.
 
특히 유 도당위원장은 당선자를 일일이 소개하면서 천 당선자에 대해 “원내대표 당선이 유력시 되는 천정배 의원”이라고 소개해 장내 환호와 함께 박수를 받자 외면하지 않고 답례를 하는 전과 다른 활기찬 모습을 보여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