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인천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은 입지여건에 따른 지역차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입지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서구지역은 많은 물량이 쏟아졌으나 청약률은 매우 부진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공급이 시작된 남동구 논현지구는 인천의 '노른자위'로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앞으로 지난해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분양가 공개 논란' 곤혹까지 치렀던 송도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인천 분양시장의 화두로 부상할 전망이다.
14일 지역부동산업계와 인천시에 따르면 올 1~4차 동시분양 평균 청약률은 43.3%로, 공급물량의 절반도 청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청약률이 1차 85.3%, 2차 64.6%, 3차 21.3%, 4차 2% 등 갈수록 줄어들어 분양시장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평·계양·서구에 각각 1곳씩 내놓은 1차 동시분양에선 560가구 모집에 478명이 청약접수했다. 2차와 3차 동시분양에선 각각 200가구, 1천897가구가 미달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구지역에서 공급물량이 집중된 4차 동시분양에서는 329가구 모집에 단 7명이 청약접수, 지난 2002년 10월 인천지역에서 동시분양을 처음 실시한 이후 가장 낮은 분양률을 기록했다.
'퍼스트시티'(남동구 구월주공재건축)와 대한주택공사 인천본부가 논현2지구에 선보인 '뜨란채'가 각각 분양률 100%를 기록했으나 향후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지는 미지수다.
올 인천 분양시장은 사업대상지의 입지여건에 따라 명암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게 특징이다.
올 동시분양을 통해 서구지역에 공급된 물량 2천836가구 중 84.2%인 2천388가구가 미달돼 인천 분양시장 미달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서구에서 대거 미달사태가 빚어진 이유는 기반시설 미비와 수요량을 예상치 못하고 과다 공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천은 송도신도시와 남동구 논현지구 개발계획을 비롯 7호선 연장호재까지 겹쳐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7호선 연장 호재=7호선 연장계획은 서울시에서 지난 8월 31일 온수~부천~부평구청역을 잇는 7호선 연장공사를 오는 12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7호선이 연장되면 부천 중동 신도시와 인천 북부지역 교통난을 해소하고 경인전철의 혼잡이 완화될 전망이다.
인천·부천지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강남권으로의 진입이 용이해지기 때문에 역세권 부동산시장의 호재가 예상된다. 특히 새로 개발된 인천 삼산택지지구를 관통할 예정이어서 인천지역에서 내집마련을 할 수요자와 강남권에 직장을 둔 수요자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신도시 건설계획=송도신도시는 인천시 도시개발공사가 모두 2천85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2블록 1천780가구(32∼64평형)는 내달부터 2차례에 걸쳐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3·4블록 물량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도시의 국제비즈니스센터에는 미국의 게일컴퍼니와 포스코건설이 (송도신도시개발유한공사) 고급 주상복합단지와 일반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3월께 주상복합 1천62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남동구, 주거중심타운으로 부상=인천의 남동구는 인천시청과 인천종합문예회관이 가깝다. CGV, 까르푸, 신세계·롯데백화점 등 각종 편의시설과 서울에서 가까운 입지로 인해 인천의 핵심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 중이며 인천 5차 동시분양부터 논현지구에 민간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인천 송도·논현·심산지구 '노른자위' 노려라
입력 2004-10-15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4-10-15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