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의 이웃을 미워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입니다. 눈에 보이는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자가 어떻게 보이지 않는 주님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성경 요한I서, 4장 20절)
김성길(59·수원 시은소교회 목사) 경기도기독교연합회장은 '주님사랑'과 '이웃사랑' 등 두가지로 정리되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지난해 모든 이웃들을 위한 일을 꾸려 나갔고 올해도 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신년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경기도기독교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각 시·군 연합회를 중심으로 모은 헌금을 소년소녀가장의 생활비와 장학금으로 쓰고 있으며, 노숙자들을 위한 쉼터인 '그린 벤치' 운동, 연합회 산하 각 교회들 관내의 초등학교 결식아동 점심값 지원 등도 도맡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내 27개소의 가출 청소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가르침들은 모두 우리에게 내려진 달디단 열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말씀들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열매를 맺게 한 원천은 모두 '사랑'이지요. 예수님을 진심으로 섬기려면 일단 사랑을 실천하고, 모든 인간들을 섬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올해 연합회는 사랑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서 예수님의 말씀이 빛을 발하도록 주력하겠습니다.”
김 회장은 또 오는 5월 열리는 지방선거에서는 이 같은 이웃사랑을 실천할 정치 지도자들의 선출이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 '공명선거를 위한 기도회'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자체의 단체장 선거는 우리 모두의 삶이 어떻게 전개될 지 결정되는 매우 중요한 행사입니다. 그래서 연합회는 해마다 '경기도 지도자들을 위한 조찬기도회'를 열고 있고, 올해도 공명선거를 위한 기도회를 통해 공정한 선거가 이뤄 질 수 있도록 힘을 모을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구세군, 성공회를 포함해 도내 개신교회 약 1만개, 약 250만명의 신도가 모인 거대 조직이다. 김 회장은 비록 계파가 여러개로 나뉘긴 했지만 기독교·성경이 추구하는 본래 뜻은 하나라며 이를 통해 모든 사랑의 행사를 합심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활절 연합예배 같은 경우는 우리 연합회의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서로 힘을 모아서 기독교의 문화를 보급하고 확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김 회장은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