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인도네시아 바레랑 등 3개국 경제자유구역이 상호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경제자유구역 트로이카 체계를 세계 무대에 띄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두바이의 국제개발 경영기구인 제벨알리자유구역청 인터내셔널(JAFZA International)은 30일 낮 12시45분(현지시간) 두바이항 휠하우스에서 두 도시의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두바이를 방문 중인 인천 대표단이 이날 밝혀 왔다.

안상수 인천시장과 자말 빈 탄야(Jamal Bin Thamiah) 두바이 경제구역(EZW·JAFZA International 상급기구) 부회장이 이날 공동서명한 양해각서에 따라 인천은 앞으로 JAFZA측의 세계 11개 경제자유구역을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서로 잇는 가교역할을 할 전망이다.

두 도시는 내년 초 상호간 실질적 투자유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 사업제안을 하고, 6개월 동안 이에 대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한 뒤 본협약을 맺기로 했다.

대표단은 또 오는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건너가 바탐경제특구청(BIDA)과도 공동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 특히 이번 MOU는 BIDA측에서 지난 6월부터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져, 인천의 위상이 국제무대에서 상당히 높아져 있음을 실감케 한다.

전세계 중심지에 경제구역과 비즈니스파크를 개발하고 있는 JAFZA는 인천을 동북아시아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는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엔 100개국 이상에서 6천개 정도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 중 140개 기업이 세계 500대 기업에 속해 있다고 한다.

BIDA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1971년 바레랑섬 지역을 개발하기 위한 기관으로 설립했으며, 앞으로 5년 이내에 90억 달러를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100억 달러 이상의 수출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각국 경제자유구역과의 잇단 협약은 인천이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