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의 눈높이를 낮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박물관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종선 경기도박물관장은 "올해에는 그동안의 계도적, 학술적 전시에서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피부밀착형 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우선 상반기에는 민화, 하반기에는 전통과학과 관련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장은 이와함께 '자연친화적 박물관'을 만들어나가는 한편 '찾아가는 박물관', '사이버 뮤지엄', '뮤지엄 아카데미 특화프로그램', '개방형 수장고'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진화하는 박물관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찾아가는 박물관'은 현재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4월초께 도 2청 청사에서 경기북부 지역 사설박물관들과의 연합전시와 도서벽지 순회전시를 추진중에 있는 상태다. 또한 유럽 및 아시아의 주요박물관과 연계한 '사이버 뮤지엄'은 1천여점의 작품을 사이버공간에서 전시하는 것으로 가을께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는 유물들을 일반인들도 관람할 수 있는 '개방형 수장고'제도를 도입하고 상설전시장에서는 수장고에 있는 귀한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교체 전시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한해 관람객 100만명을 목표로 마케팅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이 관장은 "지난해에는 예산이 삭감돼 기획전시를 적게 해 관람객이 50여만명에 그쳤다"며 "어린이 관람객뿐만 아니라 성인과 외국인, 학생단체관람객들을 유치하기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무엇보다도 박물관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좋은 유물을 구입할 수 있는 예산과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하며 기증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