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이하 인천농협)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지난 해 대표적 구도심권 재개발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남구 도화지구개발사업과 청라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의 금융 주간사로 선정됐다.

또 지난 해 연말에는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영종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에 1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인천농협이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을 포함해 인천의 구도심권 개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기범(53·사진) 인천농협 본부장은 "인천 지역경제는 외국 자본을 유치해 최첨단 IT·BT 산업이 들어서고 낙후된 구도심권이 동시 다발적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인천은 대단히 역동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역내 금융수요에 대응해 적극적인 자금 지원에 나설 준비가 됐다"며 "지역경제 발전은 곧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금융기관의 발전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이 인천과 맺은 인연은 IMF구제금융이란 핵폭풍이 몰아쳤던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본부장은 인천농협 부본부장으로서 부실채권을 관리하고 구조조정 등 실무를 진두지휘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거품이 아닌 실수효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값비싼 수험료를 치르고 배웠다"고 말했다.

인천농협은 지난 9일 커다란 경사를 맞아 조촐한 축하연을 가졌다. 일반 대출금 규모가 4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여기에 지역농협의 상호금융 대출금을 포함할 경우 총 여신 규모는 8조5천억원에 이르러 인천지역 금융기관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올해는 1조5천억원을 추가해 5조5천억원의 일반 대출 목표를 세웠다. 이 본부장은 "이번 4조원 돌파는 지역사회에서 조달된 예금보다 더 많은 자금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한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며 "인천시민들이 인천농협에 믿음을 주는 만큼 시민들에게 낮은 문턱으로 다가가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친구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