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용보증재단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중 지난해 경영성과가 가장 우수한 기관으로 선정됐다.<관련기사 3면>

경기도가 18일 발표한 산하 공공기관 20곳의 지난해 경영평가 결과, 신용보증재단은 유일하게 종합점수 80점 이상인 '가' 등급으로 분류되며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종합점수 70점 이상 80점 미만인 '나' 등급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지방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 (재)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경기영어마을, 경기개발연구원 등 6개 기관이다.

종합점수 60점 이상 70점 미만인 '다' 등급은 나노소자특화팹센터, 경기바이오센터, 경기관광공사,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문화재단, 재단법인세계도자기엑스포, 경기도청소년수련원, (재)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 경기도체육회, 경기농림진흥재단(구 경기녹지재단) 등 10개 기관이다.

종합점수 60점 미만으로 최하위 등급인 '라' 등급에는 경기도립의료원,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 등 3개 기관이 포함됐다.

이번 평가에서 도 산하 공공기관 24곳 중 출자 지분이 적은 경기테크노파크와 대진테크노파크, 상법상 주식회사인 킨텍스 등 3곳은 제외됐다.

신설기관인 경기도장애인체육회에 대해선 평가 없이 개선방향만 제시됐다.
도는 오는 10월 중 공공기관 직원 워크숍을 통해 개선사항 이행계획을 수립케 하는 한편, 이번 평가결과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낙제점을 받은 일부 기관은 공공성 부문이 강조되지 않은 경영평가방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성적표 발표에 대한 여파는 오랜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문수 도지사는 "신용보증재단만 점수가 높아 나머지 기관들은 다 성에 안차고 기분이 안 좋을 것이고, 라등급을 받은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도립의료원 등은 특히 그럴 것"이라며 "이 평가가 완벽한 것은 아니고, 평가 방법 등에 의구심이 들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도 평가를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