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이후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경기서 60.7%의 지지를 받아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15.6%)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6.9%), 민주당 이인제 후보(2.9%),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2.9%) 등을 모두 압도적 차로 제쳤다. 정당지지도 역시 한나라당이 경기서 55.8%로 우위를 차지했다.
반면 경선을 끝낸 대통합민주신당은 12.0%를 기록, 지난 8월말 조사 당시 4.8%였던 점을 감안할 때 전통적 지지자들의 결속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경선을 마친 민주당이 3.6%로 소폭 상승한 데 반해 민주노동당은 4.6%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 후보는 39.9%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22.8%), 민주당 이인제 후보 (15.2%) 등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 통일부 장관 등을 역임한 정 후보가 '10·4 선언' 이후 남북경협 정책의 계승 등 성공적 물꼬를 틀 '적임자'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 후보와 문 후보 간 17.1%p의 지지도 격차는 문 후보가 창조한국당 경기도당 창당식을 갖는 등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되면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이 후보가 범여권 후보 '누가 나와도' 일방적으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이 후보의 독주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