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이 도심지역에 주둔중인 육군 20사단 관할 군부대 시설 4개를 도심 외곽지역으로 이전을 추진한다. 11일 군에 따르면 이전대상 군부대 시설은 20사단 예하부대인 방공대대(용문면 다문리·7만7천88㎡), 61여단본부(옥천면 옥천리·4만851㎡), 의무대대(양평읍 오빈리·2만4천65㎡), 화학대(용문면 광탄리·1만5천9㎡) 등이다.

이들 부대는 30년이 넘게 행정타운 이전 대상부지 또는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도시발전에 저해요인이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따라 그동안 주민들과 군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군부대 이전을 위해 군은 지난해 9월 부대이전사업을 전담하는 '생태행복기획추진단'을 출범시켜 20사단과 실무협의를 벌여왔고 지난해 11월 20사단이 제시한 이전 대체부지에 대한 실사를 끝마쳤다.

또한 군은 지난 1월 '군사시설 이전 합의각서(안)'에 대해 20사단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 사실상 이전에 합의했으며 육군본부와 국방부의 승인을 거치면 내달중으로 합의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방공대대와 화학대는 용문면 광탄리 대체부지로, 61여단본부와 의무대대는 옥천면 옥천리 대체부지로 각각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1천억원대에 달하는 이전 비용은 민간자본을 유치해 충당키로 했으며 완전 이전까지 7~8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육군에서도 현재 분산돼 있는 군부대 시설을 가까운 지역에 통합주둔시키면 부대이동 시간이 단축되는 등 지휘통제가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어 이들 4개 부대 이전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20사단은 지난 1978년 양평에 주둔한 뒤 예하 61여단본부와 의무대가 함께 주둔하기 시작했으며 방공대대는 1985년, 화학대는 1993년부터 현재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