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 북풍'이 4·9 총선판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정당별로 신북풍이 선거에 미칠 손익계산에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신북풍'으로 인해 한나라당의 지지세력인 보수층이 결집할 것을 우려, "총선 압승을 위해 '신북풍'을 조성한다"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같은 역풍을 우려해 직접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3일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과 청와대가 총선을 앞두고 남북 간의 긴장을 조성, 전통적인 지지세력인 보수세력의 세결집을 노리고 있다면 지탄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북한이 개성공단 경협사무소 직원을 퇴거시키고, 이 시점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분명 잘못됐다"면서도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 평화, 공동번영이라는 시대적 대세를 거스르고 남북관계의 긴장을 조성해 온 점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한나라당은 '웃고 싶어도 웃을 수 없는' 처지다.
북한의 강경발언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대응이 호응을 얻고 있는데다 '신북풍'이 부동층 내 보수표를 결집시켜 준다면 170석 이상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지만 '신북풍을 조장한다'는 비난이 쏟아져 역풍이 불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에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최근 당 지지율이 빠지면서 과반의석 확보마저 불안한 상황이었는데 '신북풍'으로 인해 보수표가 몰릴 경우 예상 의석수를 상향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느긋해했다.
총선에 몰아치는 新북풍
민주 "긴장 조성 세결집 의도" 맹공… 한나라, 역풍 우려에 직접대응 자제
입력 2008-04-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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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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