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의 흥행, 복싱도 가능합니다."

인천 주안컨벤션웨딩홀뷔페를 비롯해 경인지역 4곳에서 컨벤션웨딩홀뷔페를 운영하고 있는 조용관(58·사진) 회장이 지역 복싱의 든든한 후원자로 나섰다.

조 회장은 최근 프로로 전향한 여자복서 김효민(25·인천 대우체육관)의 동양타이틀매치를 다음달 7일 주안컨벤션웨딩홀 공연장에서 열기로 했다. 김효민의 타이틀매치를 비롯해 이날 12 경기가 연속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대회 준비로 바쁜 조 회장을 만났다.

그는 "전반적인 국내 복싱 대회의 질을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경기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복싱이 최근 상종가인 이종격투기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김효민의 타이틀매치를 비롯한 이번 경기들은 국내 대회 최초로 점심을 먹으면서 경기를 관람하는 '런치 경기'로 펼쳐지게 된다.

두 주먹만으로 상대와 맞서는 모습에 매료돼 시작된 조 회장의 복싱 사랑. 하지만 수년전부터 사양길에 접어든 복싱이 경기장을 잡지 못해 지방의 외딴 체육관에서 펼쳐지는 등 근근이 연명해 가는 모습에서 국내 복싱의 위기의식을 느꼈단다. 조 회장은 다음달 7일 국내 복싱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일련의 이벤트들이 부흥의 불씨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도시에서 복싱을 부흥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조 회장은 "김효민 선수가 이번에 타이틀을 획득한 후 가을쯤에 도전하게 될 세계타이틀매치는 보다 화려한 이벤트들을 준비해서 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윤상순기자 yo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