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군에는 최근 군정발전위원회 등 각종 이름의 위원회가 속속 등장하면서 현재 67개의 위원회에, 1천39명의 위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이들 위원들에게는 회의 참석시 1인당 8만원(군예산)씩 지급하고 있어 연간 회의 횟수에 따라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의 예산이 위원회 수당으로 지출되고 있다.
하지만 우후죽순격으로 위원회가 생겨나다보니 여주군 여성단체협의회장의 경우 9개의 위원회에 이름이 올라 있고, 특정인들의 경우에는 4~5개의 위원회에 이름이 올라있기까지 한 상태다.
이와관련 군은 지난달 18일 읍·면에서 5~10명, 기관·사회단체에서 70명을 선정해 '여주시 승격 추진협의회'를 구성,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군의회가 참석할 뜻이 없음을 밝히면서 협의회구성이 무산됐다.
군의원들은 "시승격 추진도 좋지만 웬 위원회가 그리 많은지 여주가 '위원회 공화국'이 되는 것은 아닌지 정말 납득하기 어렵다"며 "얼마 전에 여주지원, 지청 청사이전 추진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유명무실한 상태고, 요즘은 또 공군사격장 이전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려 하는데 실속없는 추진위원회로 공무원들만 피곤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군에서 하는 추진위원회란 뻔한것 아니냐. 이야기나 주고받으며 군민 세금만 줄줄 새게 하는 '구멍 뚫린 시루'라는 걸 다 알고 있다. 그들에게 주는 수당이면 요즘 시기에 형편이 어려운 사람 수천명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 공화국' 여주군의회
우후죽순 구성 67개, 일부위원 4~5곳 이름, 수천만~수억원 수당 지출 '예산 낭비' 지적
입력 2009-01-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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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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