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구경도 하기 힘들었던 분양가 이하 매물이 이제는 넘쳐날 정도입니다."
도내 분양권 전매시장에서 분양가 이하 매물을 뜻하는 소위 '마이너스 피' 분양권이 속출중이다.
이는 경기악화 및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라 전매를 통한 이익이 불가능해진 분양권자들이, 금전적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분양권을 처분하려 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3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전매완화 조치로 전매가 풀린 아파트가 200여 단지에 육박하는 가운데 동탄신도시에만 분양가 이하 매물이 3천여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07년 최고 4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에 성공했다고 평가받았던 M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보다 3천만~5천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진 전매 매물이 100여건 이상 인근 부동산에 접수됐다.
또한 같은지역의 H주상복합 및 D주상복합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분양가격보다 최대 8천만원 떨어진 분양권도 등장했다고 동탄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동탄M부동산 관계자는 "마이너스피가 붙은 매물은 대부분 6억원 이상의 대형 아파트로 최근 경기악화에 부담을 느낀 분양권자들이 몇천만원의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아파트 입주를 포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급격한 시세 하락을 보이고 있는 용인지역도 시장 침체 속에 분양가 이하 매물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동천동 등 2007년부터 신규 분양이 본격화 된 지역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1천400만~1천700만원에 달했지만, 최근 시세가 1천만원대에 형성됨에 따라 매물로 나오는 분양권 역시 3천만원 가량 가격이 깍인 채 매물로 나오고 있다.
수원 역시 올 하반기 입주 예정인 화서동 B아파트 108㎡형의 분양권이 분양가 3억7천만500만원보다 5천여만원 하락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이하 매물이 급증해도 경기지역의 분양권 거래의 경우 세제완화 등의 미적용으로 침체돼 있다"며 "다만 동탄지역의 경우 동탄2신도시 보상이 착수되면 다소 해갈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도내 분양권 전매시장… '마이너스피' 매물속출
경기악화부담 분양가보다 3천~5천만원 싸게내놔… 대부분 6억이상 대형아파트…
입력 2009-02-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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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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