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와 삼성, 현대 캐피탈 등 할부금융사들이 중고차매입가격을 빌려주면서 연 20%가 넘는 초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잇단 대출금리 인하조치와는 대조적으로 이들 할부금융사의 대출금리는 종전 수준을 그대로 고수, 이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LG카드와 삼성, 현태캐피탈 등이 취급하는 중고차 할부상품의 대출금리가 최고 연 25%에서 꼼짝않고 있다. 여기에 중고차매매업체들이 받는 대행 수수료 3% 까지를 합치면 캐피탈로부터 돈을 빌려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부담금리는 최고 28%에 이른다.
LG카드와 삼성, 현대캐피탈 등은 중고차구매자에 대해 차량담보 또는 보증인을 세우는 조건으로 500만~1천만원을 대출하고 있다. 이때 적용되는 금리는 대출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13~22%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은행권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들 할부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계약을 대행해주는 중고차 매매업체들에 따르면 할부금융사들은 고객의 신용도와 상관없이 대부분 연 22%의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할부금융업계 관계자는 “신차 할부금융부문에선 대출금을 떼이는 비율, 즉 부실채권율이 1%정도에 불과하지만 중고차의 경우 비율이 훨씬 넘어 리스크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고차 할부 이용고객은 물론 중개업체까지도 할부금융사의 이같은 논리는 고금리를 합리화하기 위한 '일방적 견해'라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중고차의 부실채권율은 신차의 2~3배 수준으로 알고 있다”며 “중고차 구입자 대부분이 서민층인 점을 감안할때 할부금융사들이 시중금리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중고차 할부대출 금리 '복지부동'
입력 2001-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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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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