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수 (페리오플란트치과 성남분당점 원장)
[경인일보=]김연아 선수의 얼굴을 떠올리면 뭐가 생각날까? 갸름한 달걀형의 얼굴과 웃을 때면 귀엽게 휘어지는 가느다랗고 깊은 눈매, 하얀 치아가 먼저 떠오른다. 사실 김연아 선수의 동양적이고 아름다운 얼굴은 치아교정을 통해 오랜 시간의 노력 끝에 얻게 된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치아교정이라고 하면 흔히 어렸을 때 해야지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변에서 어렸을 때 교정을 하고 커서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고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치아 교정시기는 치아배열과 턱 뼈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그렇다면 이미 성인이 된 지금은 늦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교정을 생각하고 있다면 오히려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물론 10대를 넘으면 신체 조직이 노화되면서 교정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성인이라면 즉시 교정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낫다. 또 성인교정의 경우 교정효과가 떨어지지는 않을까 고민하지만, 돌출입, 뻐드렁니, 풍치로 벌어진 치아 등 다양한 치아에 효과적인 교정이 이루어지며, 일단 교정이 끝나고 나면 부족한 부분은 라미네이트 등을 사용하여 보충할 수 있으므로 심미적으로 뛰어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30~40대 주부들도 투명 교정기나 설측 교정기를 통해 교정을 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그렇다면 치아 교정에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일반적으로 치아에만 문제가 있는 단순한 부정 교합인 경우에는 1~2년 정도, 턱에 문제가 있거나 덧니가 심하고 치열이 심하게 비뚤어진 경우는 2~3년 혹은 그 이상도 걸릴 수 있다. 치아교정에는 인내심이 필수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교정장치는 금속교정장치로 치아 배열을 바로잡는 것으로 효과도 좋고 비용도 저렴하지만, 눈에 잘 띄는 것이 흠이었다. 이것을 보완한 장치가 세라믹, 레진 교정 장치다. 김연아 선수도 세라믹 교정 장치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세라믹 교정 장치는 이에 붙이는 브라켓을 도자기로 만든 것이어서 외관상 치아를 봤을 때 금속 와이어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금속 교정장치보다 심미적인 효과가 우수하다. 하지만 장치가 크고 잘 깨지는 편이다. 설측교정장치는 치아 안쪽의 혀쪽에 장착하는 교정장치로, 연예인들이 주로 사용해 연예인 교정장치로 불리기도 했다. 남들이 모르게 치아 교정을 마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혀에 장치가 닿기 때문에 발음이 부자연스러울 수 있고 칫솔질이 쉽지 않아 충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또한 가격도 비싼 편이다.

설측교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콤비네이션 교정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웃거나 말할 때 잘 보이지 않는 아랫니는 일반 교정으로, 윗니는 설측교정으로 시술하는 방식으로 비용적인 부담이 적다.

마지막으로 투명 교정을 들 수 있다. 투명교정은 브라켓과 철사없이 투명한 플라스틱 틀을 이용한 투명교정 장치로 전체 치아에 끼워 치아를 이동시키고 일정 기간 후에는 계속 장치를 갈아주면서 치아를 이동시키게 된다. 장치가 눈에 띄지 않고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심각한 부정교합에는 사용할 수 없고, 2~3주에 한번 씩 장치를 교환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문제가 만만치 않다. 이런 교정방법들은 전문의와 상의하여 환자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선택하여 시술하게 된다.

※ 페리오플란트치과 http://www.perioplan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