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포문을 연 민주당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의원은 테이저건 등의 사용에 대해 "관련법 위반임에도 계속 정당성을 주장하는 건 지휘관 자격이 없는 것으로, 내일 옷벗고 나간다면 모르겠지만 서울로 올라갈 분이라면 정말 큰일 날 발언"이라며 조 청장을 매섭게 쏘아붙였다. 이 의원은 또 진압명령 거부로 파면된 K경감에 대해서도 "19회 표창을 받은 성실성을 감안해 파면했다는 건 코미디 징계의결서"라며 비난했다.
이에 한나라당 안경률(부산 기장을) 의원이 "인격모독 발언을 하면 안 되지"라고 반박하고 나섰고, 이 의원은 "질의를 왜 방해하느냐"며 재차 맞서면서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결국 이 의원은 퇴장, 곧장 민주당 경기도당으로 돌아가 버렸다.
민주당 김유정(비례) 의원과 조현오 청장도 과잉진압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경찰 진압 동영상을 방영하며 질의에 나선 김 의원이 "노조원을 경찰이 무참히 짓밟는 게 적정범위 공권력 행사냐?"고 따지자 조 청장이 반격, 수분간 설전이 이어졌다. 조진형(한·인천 부평갑) 위원장의 수차례 제지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은 "과격한 제압과정 아니냐"는 질문을 계속했고, 조 청장은 결국 과잉 진압을 했다고 인정했지만 조 청장은 이후 타 유사 질의에서 수시로 '정당한 공권력'을 언급,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 14일 과천정부청사 706전경대에서 573㎏의 미국산 쇠고기만 공급했다는 민주당 최규식(서울 강북을) 의원의 감사자료에 대해서도 한바탕 바람이 일었다. "미국산 외 호주산 등 다른 쇠고기도 먹었다"는 경찰 해명자료에 최 의원이 "수입이 금지된 칠레·캐나다산도 먹였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재반박하면서 결국 조 청장이 "직원이 돼지고기를 쇠고기로 잘못 작성했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국감 자료는 장난이 아니며, 다시 확인해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 밖에 한나라당 유정현(서울 중랑 갑) 의원은 지난 5월 인지됐던 지역 16개 재건축조합의 43억원 횡령 사건이 쌍용차 사태를 빌미로 여지껏 해결되지 않은 이유를 질의, 예리한 국감준비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조 청장은 "1개 조합은 계좌 추적 중이며, 나머지 15개 조합은 지속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