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포/박현수기자]초반 부진했던 김포한강신도시의 분양 열기를 견인해줄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던 '쌍용예가'가 대규모 미달사태를 기록했다.
18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김포시 도시개발공사(사장·김종영)가 전용면적 84㎡(구33평형)의 단일모델로 시행하는 1천474세대 규모의 예가에 대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청약에 단 436세대만이 응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은 0.3대1에도 못미쳐 우남과 우미건설등 지금까지 신도시에서 분양한 업체중 가장 낮은 초반 청약률일 것으로 부동산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413세대를 분양한 C타입의 경우 노부모를 모시고 살거나 3자녀 이상인 세대를 대상으로 한 특별분양에는 단 한세대도 청약하지 않았으며 1, 2, 3순위 청약에도 124세대만이 응모해 0.3대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410세대 규모인 B타입에도 특별분양을 포함해 54세대만이 참여해 0.13대 1을 기록하는등 대부분의 타입에서 큰 폭의 미달사태를 빚었다. 모두 9세대를 공급하는 F, G, H 타입에서만 66세대의 청약자가 몰려 7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지만 분양세대수가 너무 적어 큰 의미를 둘 수 없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강을 볼 수 있는 조망권에 김포한강로와 경전철의 역세권에 위치해 있는 편리한 교통여건, 99만여㎡ 규모의 대규모 생태공원까지 인접한 친환경적인 주거여건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미달사태를 빚은데 대해 업계에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분양중이거나 계획중인 비슷한 규모인 보금자리 주택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강신도시라는 도시 브랜드가 판교와 광교,인천의 청라와 송도 등 여타 수도권 신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약한데다 '예가'에 대한 체계적인 홍보마저 안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실패했고 1순위 청약대상자인 지역주민들조차 분양사실을 잘 모를 정도로 관심을 끄는데 실패한 점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사측은 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미분양분을 대상으로 추가접수를 받는 한편 실적이 저조한 원인을 심층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흥행 참패' 한강신도시의 굴욕
분양열기 이끌 기대주 '쌍용예가' 대규모 미달… 보금자리주택 등 여파 경쟁률 0.3대1도 못미쳐
입력 2009-10-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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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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