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해민기자]민족 최대 명절인 설, 본격적인 민족대이동이 시작됐다. 이번 설 연휴는 짧은 연휴기간(13~15일)과 이동 인원의 증가 탓에 예년보다 훨씬 더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귀성길의 경우 설 전날인 13일 오전은 가급적 피해야 하고, 귀경길은 설 당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5일간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6천800세대를 대상으로 설연휴 교통 수요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전국 예상 이동인원은 작년보다 10.1% 증가한 2천546만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휴는 오히려 하루 짧아도 경기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이동인원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귀성길은 설 전날인 13일 오전에 출발하겠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귀경길은 설 당일 오후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귀성길은 서울~대전은 4시간40분, 서울~부산 8시간45분, 서울~광주 7시간, 서울~강릉이 5시간 소요되며 귀경길은 대전~서울이 4시간50분, 부산~서울이 9시간, 광주~서울 6시간50분, 강릉~서울이 4시간50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수단으론 승용차(77.3%)가 가장 많았고, 고속도로는 경부선(29.9%)과 서해안선(18.0%)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국토부는 12일부터 16일까지를 '설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철도와 버스, 항공기 등을 최대한 증편, 운영하는 한편 교통혼잡 상황에 따라 경부선 서울~남이 구간 등 주요 고속도로 영업소 진입 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키로 했다. 경부선 한남대교 남단과 신탄진 나들목에 이르는 141㎞ 구간 상·하행선에서는 12일 오전 7시부터 15일 자정까지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합차만 진입을 허용하는 전일 버스전용차로제도 실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