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K씨가 또다시 외제차를 훔친 혐의로 입건돼 연예계 복귀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
하지만 얼굴이 잘 알려진 K씨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그것도 집행유예기간에 재범한 것을 놓고 범행동기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일반적인 차량절도사건과 달리 K씨는 경찰조사에서 두 번 모두 "자신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 뚜렷한 범행동기가 없는 우발적 범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도 "K씨가 경제적으로 궁핍하거나 평소 씀씀이가 크지 않았다면 단순 호기심을 참지 못하는 충동조절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우발적 범행에 무게를 뒀다. 충동조절장애중 하나인 병적 도벽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으로 이는 물건을 훔치려는 충동을 저지하는데 반복적으로 실패하며 훔치기 직전에 고조되는 긴장감과 훔쳤을 때의 기쁨, 충족감, 안도감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K씨는 지난 19일 오전 5시께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의 한 중고차매매센터 2층에 열쇠가 꽂혀 있던 신모(39)씨 소유의 미국산 지프 '허머H3'를 훔쳐 타고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으며 지난해 6월에는 안산 초지동의 한 카센터에서 이모(30)씨의 벤츠 승용차 열쇠를 훔친 후 다음날 카센터로 다시 찾아가 차를 몰고 달아났다 검거돼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0월을 선고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