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준호기자]지난 3월 주식형펀드에서 큰 폭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펀드런(펀드대량환매)'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주식형펀드의 자금 2조7천385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4월 들어서는 지난 2일과 5일 이틀간 모두 1조여원의 자금이 주식형펀드 시장에서 빠져나가 펀드 환매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위기 이후 펀드투자 손실을 경험한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주가회복세가 두드러지자 적정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환매에 나서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신규 적립식 펀드가 급감한 상황에서 지난 2007년 펀드붐 이후 팔려 나갔던 많은 적립식펀드의 만기가 돌아옴에 따라 환매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펀드 환매세는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낮은 시장금리로 인해 마땅히 다른 투자처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투자자금이 묶여 실물경제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고, 향후 주가 상승시마다 주식시장이 환매 압박을 받게 된다면 주식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