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신창윤기자]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이 27일 여성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천m 이상급 14개 봉 완등에 성공하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4명의 히말라야 14좌 완등자를 배출했다.

오 대장이 남녀를 통틀어 20번째 14좌 완등자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은 20명 중 4명(20%)의 완등자를 기록한 나라가 됐다.

엄홍길 대장이 아시아인으로 처음이자 세계에서는 8번째로 2000년 7월 K2에 오르면서 14좌를 완등한 것을 시작으로 불과 10년 만에 이룬 쾌거다. 한국은 엄 대장에 이어 2001년 7월 박영석 대장이 세계에서 9번째, 2003년 7월 한왕용 대장이 11번째로 14좌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라인홀트 메스너가 지난 1986년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오르는 등 모두 3명의 산악인이 완등했고 폴란드와 스페인도 2명씩 완등자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독일, 스위스 등 9개 국이 각 1명씩 완등자를 배출했다.

14좌 완등자를 배출한 국가는 아직 13개 국가에 머물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카자흐스탄(1명)만이 완등자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보다 고산 등반 역사가 긴 일본도 완등자를 내지 못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눈부신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