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일보=이준배기자]사제지간의 정이 메말라가는 요즘 수원 매향중학교에서 독특한 학생의 날 행사를 벌여 이목을 끌었다.
매향중학교(교장·이재오)는 3일 학교 정문에서 학생의 날을 맞아 선생님들이 교문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초콜릿을 전하며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고 손을 잡아주며 미래의 꿈을 심어주는 특별한 사랑을 베풀었다.
이날 학생들은 달콤한 초콜릿으로 전하는 선생님들의 사랑과 자신들의 학교생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선물로 받으면서 웃음꽃을 활짝 피우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해마다 매향중은 수원교육지원청 행복한 학교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광주학생독립의거일'에 맞춰 애국심을 고취하고 모범 학생을 표창하는 등 특별한 학생의 날 행사를 추진해 왔다.
매향중학교 '학생의 날'은 학생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통해 미래의 큰 꿈을 펼쳐가도록 계획된 선생님들만의 특별한 제자 사랑의 날이기도 하다.
매향중 이재오(61) 교장은 "최근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사제지간의 애틋한 정이 많이 퇴색되어가는 현실이 안타까워 이같은 뜻깊은 시간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소외된 학생들을 사랑으로 보듬어줘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