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박현수·전상천기자]"농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쌀 등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비롯, 4대 TF를 운영해 제도적인 틀을 바꿔 나가겠습니다."

7일 취임 100일을 맞는 유정복(53)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우선 농협중앙회 신용·경제사업 분리를 위한 농협개혁 법안 등 관련 법안이 연내에 반드시 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며 제도 개혁의 의지를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8면

안동 구제역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는 그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지자체와 농장주, 주민들의 적극적인 예방 활동이 선행돼야 한다"며 "국회에서 해외를 다녀온 축산인들의 자진 신고·소독을 의무화하는 법안도 조만간 통과시켜 줄 것을 확신한다"고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또 농림부의 양대 축인 R&D와 농업 정책을 담당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와 정통 관료들간의 소통에 주력하는 한편 농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키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미FTA 등 해외시장 개방에 대비해 중국 등 동북아 식품시장을 겨냥, 화성 화옹지구에 추진중인 첨단유리온실단지를 포함한 수출 전문단지를 조성하고, 현지 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 칭다오에 물류와 마케팅 기능을 갖춘 전진기지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특히 유 장관은 연평도 사태와 관련,이 사회의 총체적 부실 대응을 지적하는 등 현 정치 현황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개헌론은 '시기와 추진 의도가 적절치 않다'며 부정적 입장을 표했고, 일각에서 제기된 차기 경기도지사 출마설은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