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래기자]삼성의 시장 진출이 셀트리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삼성이 바이오 신약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한 25일은 공교롭게도 국내 1위의 바이오시밀러 제약회사로 송도에 본사를 둔 셀트리온의 창립 9주년 기념일이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삼성이 발표한 내용은 셀트리온이 2002년 설립할 때의 로드맵과 똑같다"며 "삼성이 7년 안팎 벌어져 있는 우리의 노하우를 따라잡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지난 해 매출액은 1천809억원, 영업이익은 1천66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은 24%, 영업이익은 4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천84억원으로 전년도 585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85% 증가했다. 순이익률은 2009년 40%에서 지난해 60%로 급등했다. 누가 봐도 셀트리온은 국내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독보적 기업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2009년 '한국이 주목해야 할 차세대 바이오사업 5제' 보고서에서 "10년 앞을 내다보고 선진국과의 경쟁력 격차를 일거에 줄일 수 있는 '뛰어넘기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이 국내 1위의 셀트리온을 비롯해 선진국 바이오 회사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삼성의 진입이 바이오시밀러산업 자체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셀트리온과 경쟁관계를 형성하지 않고 동반성장을 이끌 것이란 예측이다.
산업은행경제연구소 조경진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바이오시밀러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었는데, 삼성이 투자하면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산업 자체가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의 시장 진출… 셀트리온에 미치는 영향은
바이오시밀러 분야 독보적… 삼성입장서도 과감한 도전… 경쟁아닌 동반성장도 가능
입력 2011-02-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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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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