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가 영종도를 홀대한다며 영종도를 중구에서 '분리'해야 한다는 영종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종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영종도 독립을 위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투표를 제안한 주민은 "중구는 세금만 받을 뿐, 정말 주민들에게 필요한 문화시설이나 복지시설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며 영종도의 독립에 대한 의견을 주민들에게 묻고 있다.
문항은 ▲'영종구' 신설 ▲서구로의 편입 ▲계양구로의 편입 ▲서울 강서구로의 편입 ▲중구청사를 영종도로 이전 ▲이대로가 좋음 등 6개 문항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투표에는 3일 오후 5시까지 170여명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결과는 '영종구'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민이 80%를 넘어 압도적이다.
영종구를 신설하자는 주민들은 댓글을 통해 지리적 특성과 기반시설 설치에 대한 중구의 소극적 모습 등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영종구를 신설해야 된다고 투표한 유대현(46)씨는 "영종도에서 거둬들이는 세금이 중구 세입의 절반을 넘지만, 중구에서는 영종을 너무 홀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종지역이 지역구인 김규찬 중구의회 의원은 "영종도 주민들은 중구에서 소외받는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며 "영종미개발지 같은 경우는 도로설비도 제대로 돼 있지 않고,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구 도심과 영종도가 지리적으로도 많이 떨어져 있어 생활권이 다를뿐더러 행정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분구하는 것이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영종도에서 걷은 세금이 얼만데…"
'중구서 분리' 인터넷투표… 영종도 소외론 확산
입력 2011-08-03 22:25
지면 아이콘
지면
ⓘ
2011-08-04 23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