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새벽 군포시 금정동 금정농협 앞에서 성당을 가던 강모(78) 할머니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은 뺑소니 수사전담반을 6개 반으로 확대, 목격자를 확보하고 현장 및 도주로에서 증거를 수집했다. 그러나 사고현장에는 수사에 단서가 될 만한 증거가 거의 남아있지 않았고 새벽에 일어난 사고라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두 경찰은 사고 당시 피해자가 입고 있던 옷에 용의차량의 페인트 흔적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 국과수에 피해자 의류 감식을 요청하는 등 작은 흔적까지 소홀히 하지 않고 수사에 임했다.
이런 노력 끝에 사건 발생 현장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상가 건물외곽 입구에 설치된 CCTV 화면을 통해 용의차량을 특정하고 뺑소니범을 잡을 수 있었다. 김 팀장은 "뺑소니 사범은 죄질이 아주 나쁜 반인륜적 범죄로 피해자가 내 가족이라는 생각과 꼭 잡겠다는 일념으로 수사를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윤덕흥·조영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