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성일 엄앵란 김영애 (사진=연합뉴스)

   영화배우 신성일이 "故 김영애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신성일은 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연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아내 엄앵란도 모르는 애절한 얘기를 이 책에 담았다"며 연극배우와 아나운서로 활동하기도 했던 고(故) 김영애 씨와의 가슴 아팠던 러브스토리를 처음으로 밝혔다.

   신성일은 "나는 엄앵란도 사랑했고 김영애도 사랑했다"며 "사랑에는 여러 형태가 있다. 지금도 애인이 있다. 마누라에 대한 사랑은 또 다른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신성일은 당시 김영애가 낙태를 한 사실도 고백했다.

    신성일은 "국제전화 통화를 하면서 그 얘기(아이를 가졌다는)를 들었는데, 통신 상태가 안 좋아서 큰 소리로 말해야 서로 알아듣는 시절이었다"며 "집안 식구를 피해서 친구 사무실에서 통화했는데, 뭐라 말을 못하는 멍청한 상황에 있었다"고 전하며 "그쪽에서 '그럼 알아서 할게요' 하고 끊었는데, 그 뒤로 1년 동안 소식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한편 신성일은 김영애 씨에 대해 "외국에서 몇 개월간 같이 다니면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런 여인이 죽었다"며 "생애 최고로 사랑했던 여인이다"라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