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실업률이 4%대 중반까지 뛰어오르며 고용불안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경기지역은 실업률이 올들어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며 한숨을 돌렸으나, 불황의 여파로 일자리도 줄어들고 있어 여전히 고용시장은 어려운 상황이다.
 
통계청 경기통계사무소와 인천통계사무소가 16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인천지역은 8월중 실업률이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인천의 실업자는 8월들어 1천명이 더 늘어나며 5만4천명으로 증가했고, 취업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어 한달만에 2만3천명이나 감소했다.
 
인천은 지난 3월 실업률이 5.0%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올들어 6월(3.9%)을 제외하고 모두 실업률이 4%를 넘는 '취업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경기지역은 8월들어 실업자가 1만8천명 줄어들며 실업률이 전월보다 0.3%포인트 낮아진 3.3%까지 떨어졌다.
 
건설업에서 취업자가 8천명 늘어나고 개학시즌을 맞으며 재학생들이 학업에 복귀하면서 구직자가 감소해 실업률이 올들어 최저수준으로 내려섰다.
 
그러나 경기도의 전체 취업자는 전달보다 8만5천명이나 줄어든 483만5천명에 그쳐, 일자리가 줄어드는 힘겨운 불황이 여전히 계속됐다.
 
경기에 민감한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한달새 취업자가 3만4천명이나 감소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도 취업자가 3만3천명이나 줄어드는 등 서비스업종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제조업에서도 8월 한달간 2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전국적으로는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3.5%를 기록한 가운데 취업자가 한달새 36만8천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주체인 30대와 40대에서 8월들어 실업자가 각각 4천명 및 1만5천명이나 늘어났고, 취업자는 6만명 및 7만명이나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