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이준근(57) 청장은 19일 “소비자가 안심하고 음식·약품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식약청의 역할”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청장은 올해 대소비자 홍보와 연구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단속도 중요하지만 부정·불량식품을 신고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활동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민관 합동의 신고체계 확립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속적으로 관련분야의 제도를 발굴·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이제는 적발 등 경찰행정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원시적인 방법으로 단속하는 시대는 막을 내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제도 개선 등을 통해 관련 산업의 기반을 조성, 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인식약청은 이를 위해 올해 지역에 맞는 연구사업을 선정, 추진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 사업에는 2억6천만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는 상태다.
이 청장은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특색에 맞는 연구사업을 발굴하겠다”며 “경인지역 모든 학계에 계획서를 보내 연구과제를 모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경인지역으로 들어오는 수입식품이 급증해 경인식약청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경인지역 수입식품 신고건수는 전년보다 18.9% 증가했다. 전국 수입식품 신고건수가 0.4%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경인지역으로 식품수입이 편중돼 급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청장은 “안전한 식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식품위해 정보를 적극 홍보하겠다”며 “검사인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부정불량 수입식품 차단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방식약청 폐지 방침에 대해선, “지방식약청은 부실도시락 파문 등 전국적인 사건에 빠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