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시장이 19일 반등 하루만에 큰 폭으로 하락, 향후 장세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19일 한 경제정보서비스업체에서 직원이 1153.13포인트로 마감된 종가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종합주가지수가 1년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검은 수요일'을 연출했다.
 원-달러 환율도 사흘째 상승하며 1천50원대 중반으로 치솟았고, 채권금리가 주가폭락의 여파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증권과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다.

 19일 유가증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1천153.13으로 마감돼 전날보다 무려 33.09포인트(2.79%)나 폭락했다. 이같은 낙폭은 지난해 6월 3일의 34.33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장중 한때 1천150선이 무너졌다가 장 후반에 겨우 낙폭을 줄여 1천150선을 지켰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총 2천9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증권, 은행, 금융, 운수장비, 전기·전자, 철강 등이 집중적으로 매도됐다.

 이는 주가가 연중 고점인 1천200선을 넘은데 따른 차익실현과 달러화 강세, 미국 경기 부진 등이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도 573.19로 마감돼 전날보다 18.53포인트(3.14%)나 떨어졌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현재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하루 1천800억원에 달하고 국내 경기전망이 밝은데다가 기업실적도 개선되고 있어 증시가 하락세로 반전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3.30원 오른 1천54.80원에 마감됐다. 이같은 환율은 지난 7월8일 종가와 같은 것으로 지난 1월6일의 1천58.80원 이후 최고치다.
 채권시장에서는 주가하락의 파문이 전해지며 채권금리가 6일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채권금리 지표물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떨어진 연 4.78%로 마감됐고, 5년 만기 국고채도 0.06%포인트가 빠지며 연 5.04%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