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신월성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돼 고장으로 정지하자 지역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급기야 신월성 1호기에 대한 총체적 안전 점검을 요구했다.

 그만큼 이번 사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경주핵안전연대는 이 사고가 터지자마자 신속하게 행동에 나섰다.

 경주핵안전연대는 19일 보도자료를 내어 '블랙아웃'(대정전 사태)으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리더라도 원자력 발전은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가 파악한 신월성 1호기의 고장 원인은 제어봉 제어계통 이상이다.

 제어봉은 핵분열이 시작되면 핵연료 우라늄의 핵분열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제어봉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자동차로 치면 브레이크가 고장 났다는 말과 같다.

 경주핵안전연대는 "제어봉 고장은 그 자체로 매우 위험하다"며 "정부는 2∼3일 정도 지나면 재가동할 수 있다고 쉽게 말할 게 아니라 총체적으로 안전 점검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신월성 1호기는 지난해 12월부터 단계별 시험 운전을 거쳐 7월 31일 상업운전을시작했다가 불과 19일 만에 고장으로 멈춰 섰다.

 이에 앞서 신월성 1호기는 시험 운전 기간 급수 밸브 고장, 냉각제 펌프 이상, 계전기 부품 고장으로 세 차례 운전이 중단됐다. /경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