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인천이 세계를 이끄는 다문화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게일사 부사장으로 2007년 인천에 와 송도국제도시 디자인 전반에 참여했던 데이비드 무어(David Moore)씨는 송도와 인천의 희망 키워드로 '다문화'를 꼽았다. 무어씨의 아내는 그의 이름을 딴 레스토랑 '왓츠 데이비스(What's David's)'를 3년 전에 개업했는데, 이곳은 '외국인들의 사랑방'으로 불리며 송도국제도시의 명소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런던이 올림픽에서 보여줬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모습을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런던 출신인 무어 씨는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사는 모습이 콘셉트였다. 인천도 그럴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한다면 전 세계에서 다문화를 상징하는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문화 사회로 가는 좋은 징조를 송도에서 보고 있다고 했다. 무어씨는 "송도국제도시에 처음 왔을 때 사람들이 지나가면 수군거리는 등 다양한 인종 자체를 수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더 이상 수군거리는 사람이 없다. 다문화 사회로 변하는 모습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어씨는 그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도 외국인자문위원회(Foreign Advisory Board) 등을 통해 인천 정책에 외국인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