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주거 형태는 대부분이 공동주택의 형태이다. 따라서 공동생활을 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특별한 배려심이 요구된다.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심을 버리고 조금만 주의를 주고 조심하면 서로가 행복한 공동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문제점 가운데 오늘은 층간 소음문제를 논하고자 한다. 현재 층간소음문제로 고통받는 국민이 상당히 많다는 것은 상당수 국민들이 인지하고 또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다.
필자 역시 직업이 경찰관이다보니 층간 소음을 호소하며 신고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하고 있다. '80대 노부부 대 70대 노부부간의 갈등', '60대 어머님과 30대 신혼부부간 갈등' 등 무수히 많은 경우를 겪어 보았다.
현장 출동시마다 느끼는 점은 조금만 서로 주의하면 충분히 해결될 일을 상대방에 대해 전혀 배려하지 못하고 '나만 옳고, 상대방만 잘못했다는 인식의 문제'로 인해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경우가 많아 무척 안타깝다는 점이다. 도저히 층간소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사까지 고려하는 가정까지 많이 보았다. 심지어 층간 소음문제로 인한 이웃간의 다툼이 '살인'까지 이어지는 경우까지 매스컴에서 보도되고 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혼자만의 공간'이 아닌 '함께 공유하는 공간'임을 우리 모두 인식해야겠다. 내가 조금만 주의하면 나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 만약 도저히 층간소음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금년부터 서울·인천·경기지역에서 가동되고 있는 정부 주관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듯 싶다.
국가소음정보시스템 홈페이지(www.noiseinfo.or.kr) 및 콜센터(1661-2642)에 접수하면 전문 인력과 장비가 현장에 투입되어 층간소음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정부에서는 아파트 이웃 싸움의 주범인 층간 소음과 관련하여 8년만에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발표하였다.
층간 소음의 피해 인정기준(소음크기)을 현행보다 낮춰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물론 규제를 강화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인식의 전환'이 우리에게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김용상(부평서 백운파출소 경사)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를 아시나요
입력 2012-12-06 01:51
지면 아이콘
지면
ⓘ
2012-12-06 12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