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은 5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사장 승진 7명, 전보 8명 등 17명 규모의 2013년 사장단 인사를 내정해 발표했다.
사장단 인사 규모는 작년(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6명, 전보 9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관심을 모았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의 내정에 대해 "글로벌 경영감각과 네트워크를 갖춘 경영자로 경쟁사와의 경쟁과 협력관계 조정, 고객사와의 유대관계 강화 등을 통해 스마트폰·TV·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이 글로벌 1위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경쟁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최전선에서 삼성전자의 경영 전반을 지원, 창립 이래 최대 경영성과를 올리는데 기여했다"며 "앞으로 삼성전자의 사업전반을 현장에서 더욱 강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희 부회장 내정자도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며 시장지배력을 확대한 점을 인정받아 승진이 내정됐다.
삼성코닝정밀소재 박원규 부사장과 삼성중공업 박대영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코닝의 대표이사와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를 각각 맡게 된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 김기남 종합기술원장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 삼성전자 윤주화 DMC부문 경영지원실장은 제일모직 패션 부문장으로 각각 이동하는 등 사장 8명에 대한 보직 이동도 이뤄졌다. 한편, 오너일가중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이번 승진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