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이천수에 임의탈퇴 처분을 내려 한국 축구에 발을 못 들이게 했던 전남 드래곤즈는 최근 조치를 철회하고 인천으로 이적시키는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천에서 태어난 이천수는 부평동중과 부평고를 졸업했다. 축구인생을 고향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부평고 대선배인 김봉길 인천 감독은 이천수의 입단에 호의적 태도를 보여왔다. 또한 인천에는 부평고 출신의 미드필더 김남일과 공격수 설기현 등 이천수와 함께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룬 베테랑들도 활동중이다.
선수의 심리를 파악해 동기를 유발시키는 능력이 최고라고 평가받는 김봉길 감독과 행동으로 솔선수범하는 주장 김남일, 국내 축구 선수 중 자기관리는 최고라는 설기현 등이 몸 담고 있는 인천은 고향팀이라는 심리적 편안함과 함께 이천수의 옛 기량도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1년 정도 소속 구단 없이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어온 이천수가 시즌 개막 후 이른 시일 내에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인천의 올 시즌 흥행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인천 관계자는 "이천수의 인천 입단은 확정적이다. 전 소속팀에 건넬 이적료와 연봉 등은 25~26일에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며, 그 때 구단 차원의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