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은 4월 한 달간 계양산 두꺼비 생태이동통로 설치를 위해 시민모금운동을 전개한다고 2일 밝혔다.

녹색연합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기금을 조성, 두꺼비의 서식지인 숲과 산란지인 저수지 사이(다남천 일원)에 이동통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모금시작 3일 만인 지난 1일 기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인천시민 40여명이 동참하여 100여만원이 모금됐다고 녹색연합측은 전했다.

녹색연합은 지난해 계양산에서 수도권 최대 규모의 두꺼비 집단산란지를 확인한 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계양산 자락에는 다남천(계양구 다남동 소재) 인근 저수지와 숲에서만 300여개체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경인일보 3월 19일자 1면 보도).

그러나 다남천 인근 두꺼비는 100~170㎝ 높이의 제방으로 가로막혀 있어 서식지와 산란지를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하고 하천의 흐르는 물에 산란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두꺼비는 보통 연못이나 저수지, 논과 같은 곳에 산란하는데 하천은 산란한 알이 떠내려갈 수 있어 산란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게 녹색연합측 설명이다.

녹색연합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계양산 현장에서 생태이동통로 설치행사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멸종위기야생동물지킴이단' 발족식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녹색연합은 네이버 해피빈 콩기부, 계좌입금(농협 301-0105-0877-51 인천녹색연합), 신용카드 포인트 적립 등의 방법으로 200만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의:(032)548-6274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