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개성공단 진입을 차단한 지 나흘째인 6일 조업을 중단한 기업이 1곳 더 발생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에서 기계류 품목을 다루는 업체 1곳이 원부자재 부족을 이유로 이날 조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북측이 남측 인원·차량의 개성공단 방문을 금지한 지난 3일 이후 섬유업체 3곳에 이어 이날까지 조업 중단 업체는 모두 4곳으로 늘었다.
현지기업들은 교대인력과 원부자재 부족에 따라 긴축적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통행 제한이 계속되면서 조업 중단 업체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다.

오전 10시 7명을 시작으로 총 5차례에 걸쳐 우리 국민 92명과 중국인 2명이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귀환했다.
전날은 북한 민속명절인 청명절을 맞아 조업은 물론 현지 인력의 남쪽 귀환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틀만의 첫 귀환자인 김진호(52)씨는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 분위기는 평온하고 평소와 같이 일했다"면서 "북측 경비는 강화됐지만 (개성공단에서) 나가라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저희 업체는) 아직 자재가 남아있어 조업하고 있다"면서 "물자나 음식재료는 최대 3~4일이면 고비가 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개성공단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은 516명(중국인 4명 제외)이다. 평소 주말에는 300여 명이 체류하지만 북한의 이번 조치로 잔류를 선택한 업체 직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일요일인 7일에는 개성공단 출ㆍ입경 일정이 없으며 8일 재개될 예정이다. 8일에는 우리 국민 12명이 입경 계획을 밝혔다고 통일부 측은 전했다.
정부 당국자는 "현지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서 북측에 통행 정상화를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