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7일 "북한이 개성공단과 북한주재 외교 공관 등에 10일까지 철수계획서를 내놓으라는 것은 북한의 사전 계산된 행태로 본다"며 "그 시기를 전후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안보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차례 소집한 상황평가회의에서 "그러나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현재 전면전의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혹시 국지전이 발발하면 북한은 그 몇 배의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안보실장은 최근 잇단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해 "북한은 매일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내용을 한 건씩 터트리고 있다는데 이른바 헤드라인 전략"이라며 "이는 우리 국민의 여론을 자기들의 힘의 중심(重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 국민의 여론을 호도해 안보 불감증을 증식시켜 대북정책의 전환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특사, 중국과 러시아의 중재, 한국의 대화 제의 등을 유도해 북한의 상황 반전을 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며 "그러나 우리 국민이 군을 믿고 북한의 의도를 간파하고 있으며, 너무나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제한 닷새째인 7일 현재 원부자재 공급 중단 등으로 가동을 중단한 입주기업이 총 13개로 늘어났으며, 현지에서 환자가 발생해 이날 2명이 일반차량으로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를 통해 남측으로 긴급 귀환했다. 이로써 개성공단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은 총 514명이다. 중국인 4명도 현지에 체류하고 있다.
/정의종기자
김장수 "北, 매일 불안 조성 헤드라인 전략"
대북정책 전환 압박 의도 분석
"국민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다"
입력 2013-04-0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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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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