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남비서 개성공단 방문. 북한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8일 남측 인원에 대한 통행제한 조치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개성공단을 전격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근 미국과 남조선 보수 당국의 반공화국 적대행위와 북침전쟁행위로 개성공업지구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된 것과 관련해 김양건 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8일 현지를 료해(점검)하였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모습. /연합뉴스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 담당 비서가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 담당 비서는 8일 개성공단 가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북한 근로자를 모두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비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인물로 북한 내 실세로 꼽히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북한 특사조문단으로 김기남 당 비서와 함께 남한을 방문,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했으며 그해 10월에는 싱가포르에서 당시 임태희 노동부 장관과 비밀회동해 남북정상회담 추진 문제를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근 미국과 남조선 보수 당국의 반공화국 적대행위와 북침전쟁행위로 개성공업지구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된 것과 관련해 김양건 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8일 현지를 료해(점검)하였다"며 김 비서가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를 철저히 견지할 것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비서가 공단의 정상적 가동이 어렵게 된 것과 관련해 현지에서 대책협의를 진행하고 "공단 내 어떤 사태에도 대처할 수 있게 만단의 준비를 갖출 데 대한 구체적 과업을 해당부문에 주었다"고 보도했지만 과업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김 비서는 이어 "남조선 보수당국이 개성공업지구 문제를 가지고 우리의 존엄을 모독하여 사태를 험악하게 몰아간 것으로 하여 공업지구의 운명이 경각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비서가 이날 개성공단에 관한 대책을 협의한 만큼 최근 원부자재 부족 등에 따른 공단의 조업 차질 사태와 관련해 앞으로 북한이 새로운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현재 상황에서 김양건 비서의 방문 의도가 뭐냐고 예단해서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신호로 예단하지 않고 상황을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 대남비서 개성공단 방문. 북한은 8일 김양건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의 담화를 통해 '공업지구사업을 잠정중단하며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던 우리 종업원들을 전부 철수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TV 아나운서가 김 비서의 담화를 발표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당국자는 김 비서가 개성공단 방문 과정에서 우리 측에 메시지를 준 것은 없다면서 순수하게 북측 시설과 개성공단 기업 상황만 보고 갔다고 전했다.

김 비서는 이금철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과 박철수 부총국장 등 북측 관계자 수명과 함께 오전 9시부터 11시께까지 개성공단 내 북측행정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개성공업지구사무소, 종합지원센터, 입주 업체 몇 곳, 통행검사소, 남북연결도로 중앙분리선 등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이 2008년 개성공단 남측 인원의 체류 및 통행 인원을 축소한 이른바 '12·1 조치'를 실시했을 때 당시 김영철 국방위원회 정책실장을 비롯한 군부 조사단이 개성공단을 방문한 바 있다.

 
 
▲ 대남비서 개성공단 방문.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8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징후가 포착됐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남쪽 갱도에서 차량과 물자, 인원이 왔다갔다 하지만 그것은 일상적인 활동으로 본다"면서 "현재 (풍계리에서의) 활동은 핵실험 징후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대남비서 개성공단 방문. 연일 수위가 높아진 북한의 도발 위협에 원·달러 환율이 8개월 만에 1,140원선을 넘어섰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8.30원 오른 1,140.1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1,14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26일 1,146.90원(종가)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 대남비서 개성공단 방문.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제한으로 가동을 중단한 입주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8일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공단 화물차가 입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남비서 개성공단 방문.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제한으로 가동을 중단한 입주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8일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내외신 취재진이 개성공단에서 입경한 근로자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남비서 개성공단 방문.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제한으로 가동을 중단한 입주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8일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육군 장병이 귀환하는 개성공단 차량을 호송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남비서 개성공단 방문.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제한으로 가동을 중단한 입주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8일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개성공단 차량이 입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남비서 개성공단 방문. 외교부가 8일 미,일,중 등 주요국과 평양에 공관을 둔 남북한 동시 수교국 24국 등을 불러 한반도 정세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가 브리핑을 위해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