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잇따른 위협으로 생활필수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7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최근 1주일간 주요 생필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대부분 20~30% 증가했다.

특히 즉석밥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36% 이상 상승했고 국산생수와 라면도 각각 30.1%, 12.3%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마트와 같은 기간 생수 판매가 지난해 대비 37% 가량 뛰었고 라면과 즉석밥도 각각 19.6%, 15.5%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통조림 매출은 4.1%, 부탄가스와 휴대용 버너는 각각 6.8%, 23.5% 증가세를 보였다.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 중단과 같은 사건이 있기 전 1주일과 비교하면 매출 급증세는 더 뚜렷하다.

라면 매출은 1주일 전과 비교해 24.2% 올랐고, 생수도 25.7% 증가했다. 부탄가스와 버너는 각각 40.6%, 39.1%로 1.5배에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재기라고 하면 매출이 100% 이상 크게 늘었을 경우를 의미한다"며 "아직까지 사재기라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안보 불안이 고조되면서 생필품 매출이 다소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의 생필품 판매 증가도 눈에 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생수 판매가 지난해 동기대비 11.4% 증가했고 즉석밥(9.2%), 라면(8.9%), 통조림(6.4%) 등 비상식량용 식품 판매도 소폭 늘었다.

GS25의 경우 전점포를 기준으로 생수 판매가 30.8% 증가했고 즉석밥(15.1%), 봉지라면(12.6%), 통조림(10.4%) 등도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