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5호홈런.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해 1회 컵스의 우완 선발 투수 제프 사마자의 초구를 밀어 왼쪽 펜스를 넘기는 선두 타자 홈런을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시즌 5호 홈런을 터트렸다.

추신수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해 1회 컵스의 우완 선발 투수 제프 사마자의 초구를 밀어 왼쪽 펜스를 넘기는 선두 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시즌 13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한 추신수는 이날 첫 타석에서도 바깥쪽에 꽉 찬 시속 151㎞짜리 강속구를 밀어쳐 총알처럼 뻗어나가는 홈런을 날렸다.

지난달 28일 워싱턴 전 이후 7일 만에 다시 대포를 터트린 추신수는 시즌 타점을 13개로 올렸다. 특히 올해 홈런 5개 중 1회 선두 타자 홈런은 지난달 5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때린 마수걸이 아치에 이어 두 번째다.

홈런을 허용한 사마자는 올해 추신수에게 한 차례 '피'를 본 선수다.

그는 지난 4월25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1회 추신수의 강타구를 맨손으로 잡으려다가 검지를 다쳐 피를 흘렸다. 신시내티 타자 잭 코자트가 걷어낸 파울볼에 사마자의 혈흔이 그대로 남았고, 신시내티 구단은 이 공을 현재 경매에 내놨다.

추신수는 1-2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1루에 걸어나갔다. 1루에서 도루 태세에 들어간 추신수는 사마자의 견제 악송구를 틈 타 가볍게 2루에 안착했다. 이어 코자트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동점을 이뤘다.

선제 타점과 동점 득점을 올린 추신수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신시내티는 좌완 선발투수 토니 싱그러니의 실투로 컵스에 끌려갔다. 신시내티는 2-4로 뒤진 8회 사4구 3개를 남발한 컵스의 구원 투수 카를로스 마몰의 난조를 틈 타 제이 브루스의 적시타, 희생플라이 2개, 밀어내기 볼넷을 묶어 4점을 뽑고 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4타수 1안타에 그친 추신수는 시즌 타율 0.330에서 0.327로 약간 떨어졌다. 출루율도 0.467에서 0.465로 하락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