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첫 '살인진드기' 감염 사망자 확인… 제주 의심환자도 가능성 커

국내에서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21일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감염 의심사례 조사 결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살인 진드기 첫 확진 환자는 강원도에 거주하다 지난해 8월 사망한 63세 여성으로 이 환자는 8월 3일 벌레에 물린 부위가 부어오르면서 고열과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여 지역 병원에 입원했으나 증세가 악화돼 입원 5일만에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고 같은달 12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당시 서울대병원의 조사에서 원인으로 의심되는 쓰쓰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말라리아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와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과거에 유사 증상을 보였지만 질병 원인을 확인하지 못한 환자를 대상으로 벌인 역추적조사에서 서울대병원은 보관 중이던 이 환자의 검체를 분석, SFTS 바이러스를 분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검체 검사 결과를 검토해 첫 확진 사례로 판정했다.
 
역추적조사에서 감염이 의심된 나머지 4명은 SFTS가 아닌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또 최근 제주에서 사망한 의심환자에게서도 SFTS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고 증상도 SFTS와 일치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립보건연구원이 제주 사망 환자의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고 있다며 이번 주 안으로 검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당국은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긴팔과 긴바지를 입는 등 살인진드기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