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2·에인트호번·사진)이 8년만에 치른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1부리그) 복귀전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2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알멜로에서 열린 2013~2014시즌 4라운드 헤라클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21분 교체 선수로 출전해 후반 41분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넣었다. 박지성의 시즌 1호골이자 복귀 후 첫 골이다.

박지성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경기에 출전한 것은 2004~2005시즌인 2005년 5월 22일 정규리그 최종전인 로다JC전 이후 8년 3개월여만이다.

이번 시즌 임대 이적으로 에인트호번 유니폼을 다시 입은 박지성은 2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AC밀란(이탈리아)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정규리그 출전은 이날이 올시즌 처음이었다.

박지성은 팀이 0-1로 뒤진 후반 21분 선발로 나왔던 미드필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발목을 다치자 투입됐다.

20여분의 짧은 시간을 뛰면서도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인 박지성은 후반 41분 스틴 스카스가 연결해 준 공을 페널티지역 안에서 받아 수비수를 등지고 몸을 돌린 뒤 넘어지면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에인트호번은 박지성의 동점골을 앞세워 1-1로 비겨 시즌 3승1무를 기록하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