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뫼비우스'/드라마/ 2013 .09 .05 개봉/90분/한국 청소년 관람불가

 
 
▲ 영화 뫼비우스. 사진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영화 '뫼비우스'(감독 김기덕) 언론·배급시사회 모습. 이날 언론·배급시사회에는 김기덕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은우, 조재현, 서영주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승호 기자
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가 IPTV, 온라인 동시 개봉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5일 개봉해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뫼비우스’는 18일 정오부터 IPTV, 온라인 동시 개봉 서비스를 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뫼비우스의 띠는 한 점에서 출발하여 한 방향으로만 나가면 결국 제자리로 되돌아오게 되는 특성이 있다.

김기덕 감독의 19번째 장편 영화 '뫼비우스'는 뫼비우스 띠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욕망의 순환을 그렸다.

남편(조재현)의 외도에 신물이 난 아내(이은우).

남편에 대한 증오는 겉잡을수 없이 번져 아들에 대한 분노로 이어지고, 흥분한 상태에서 아들(서영주)의 성기를 자르고 집을 나간다.

자신의 부덕 탓에 고통을 받는 아들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아버지는 자신의 성기를 잘라 아들에게 이식하려 한다.

영화는 일반인으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처절하게 망가진 가족의 자화상을 그린다.

아버지-어머니-아들이 실제는 한몸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서로 다른 욕망의 충돌을 통한 변증법적 발전이라는 다소 도식적인 틀로써 이해한다고 해도 영화의 표현 방식과 수위는 충격적이다.

어느 날 집을 나간 아내가 돌아오고 가족은 더 무서운 파멸로 떨어진다.

'나쁜 남자'(2001) 이후 12년 만에 김기덕 감독과 손발을 맞춘 조재현의 연기를 주목할 만하다.

 
 
▲ 김기덕 19번째 장편 영화 '뫼비우스' IPTV, 온라인 동시 개봉 서비스 /영화 '뫼비우스' 한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