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친들과 함께 서거정 묘 참배
지역 인연 소개 선거채비 서둘러
김성회, 중앙당에 공천반대 탄원
고준호 "구태·계파정치는 필패"


10·30 화성갑 재보궐선거 여야 대진표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새누리당에서 1차관문을 통과한 서청원·김성회·고준호 등 3명의 예비주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23일 중앙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 면접에서 3배수 후보군으로 압축된 이들은 이번 주말까지 실시되는 여론조사를 의식, 여론 전파 확산 등 선거채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6선 관록의 거물급 후보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25일부터 화성지역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서 전 대표는 이날 달성 서씨 종친들과 함께 화성에 있는 서거정의 묘를 찾아 참배했다.

그는 선거 홍보물에 게재할 사진촬영도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26일에는 지역 언론사 방문 등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나, 출마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서 전 대표는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6·25때 화성군 일왕면(현 의왕시 왕곡동) 외가에 피난 간 연고가 있으며, 외가가 있는 일왕면은 내가 대학교 다닐때 까지 화성시였다"며 "공천이 확정되면 송산그린시티 개발과 유니버설스튜디오, 효공원 사업 등 굵직한 현안을 풀어낼 구상을 시민들에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성회·고준호 등 경쟁 후보군은 서 전 대표에 대한 비난전을 계속하며 지지층 확보에 주력했다.

김성회 전 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서 전 대표의 공천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화성시와 인연이 없는 후보의 출마 선언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했던 원칙과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며 서 전 대표를 비난했다.

저녁에는 향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화성사랑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고, 중앙당에 서 전 대표 공천을 반대하는 탄원서도 제출했다.

고희선 전 의원의 아들 준호씨도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는 선거전을 겨냥, 구태정치, 계파정치로는 화성선거가 어렵다며 필패론으로 틈새 공략에 나섰다.

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언론에서 '새누리당 공천심사의 공정성과 관련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데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화성위기론'에 불을 지폈다.

그러면서 "화성갑 지역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봉담·향남읍과 남양동 등 3개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와 20~40대 인구가 많이 유입된 만큼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참신하고 새로운 후보가 필요하다"며 젊은후보론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한편 후보 공모절차에 들어간 민주당도 공천 일정을 구체화 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의 거물 후보가 나올 경우, 손학규 상임고문 투입 등 다양한 전략 구상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