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 태풍 '나리(Nari)'가 필리핀 북부지역을 강타, 최소한 9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으며 대규모 정전사태로 200만명 이상이 불편을 겪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GMA방송과 dpa통신 등은 지역 관리들을 인용, 태풍 나리가 전날 밤(이하 현지시간) 북동부 오로라 주(州)를 시작으로 북부 루손섬 일대를 엄습했다고 전했다.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150㎞에 달하는 이날 태풍으로 상당수 가옥의 지붕이 날아가고 고속도로가 끊기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졌다.
루손섬 중부 누에바에시아 주(州)에서는 돌풍에 쓰러진 아름드리나무가 가옥과 차량을 덮치면서 3명이 숨졌으며 마갈랑 지역에서도 산사태로 경찰 간부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규모 홍수사태가 발생한 북부 불라칸 지역에서도 어린이 2명 등 모두 3명이 사망했다. 중부 칸다바 지역에서도 돌풍에 늘어진 전선에 감전돼 1명이 숨진 것으로알려졌다.
특히 동부해안 등지에서 어민 3명 등 모두 7명이 실종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것으로 방재당국은 우려했다.
이와 함께 루손섬 중부지역 37개 도시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해 약 210만명의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지대와 산악지대에 거주하는 약 3천명의 주민들도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를 우려, 공공시설로 긴급 대피했다.
그러나 당초 침수사태가 우려되던 수도 마닐라 일대에는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륙 직후 다소 세력이 약화한 태풍 나리는 시속 19㎞의 속도로 서진, 베트남 북동부 해안을 향해 움직이는 것으로 관측됐다. /연합뉴스
필리핀, 태풍 '나리'에 16명 사망·실종…정전사태도
입력 2013-10-1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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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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